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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책] 파피용 - 베르나르 베르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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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일인지 개미부터 시작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들을 죄다 번역한
이세욱씨가 번역하지 않고
전미연이라는 분이 번역을 했다
(왜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이야기들이 대부분 그렇듯
제 3자의 입장에서 인간을 관찰한다
조금은 냉소적으로 조금은 연민을 품고 그렇게 '지구인'을 관찰한다

이번 관찰에서는 전쟁, 종교, 집단 이기주의 등에 찌든 간들의 모습을
좀 더 안타까워하며 한탄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베르베르 특유의 위트로 심각해질 수 있는 부분도
조금은 가볍게 하지만 뼈있게 넘어갔다

지구에서의 탈출을 꿈꾸는 몇몇 사람들이 탈출을 성공한다
까지 진행되고 책이 마무리될 줄 알았다
어느 정도 현실과 타협하면서..

하지만 그건 내 오산이었다
현실과 적당히 타협하면서 끝낸 댄 브라운이 아니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였다

길고 긴 1000년 간의 우주 여행.
그 과정속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인간들의 한계를 그려내고
미지의 어떤 행성에 도착해 살아가는 모습에서 희망을 찾고
그러한 과정을 야훼와 아담, 이브, 사탄의 이야기로 꾸며내며
지구에서의 인류의 시작을 나름대로 상상해서 재미있게 꾸며냈다

결국 책의 내용은 우리의 먼 미래의 이야기임과 동시에
우리의 머나먼 과거의 이야기인 셈이다
똑같은 잘못을 반복하는 우리 인간에 대한 이야기.

하지만 시종일관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는 인간들의 모습을 그리며
아직 완전히 희망이 없지는 않음을 어필한다
어쩌면 작가가 간절히 바라고 있는지도..



한 마디로 재밌다 ㅋㅋ

참,,
'개미'의 주인공 103683호는 이번 책에서
새로운 지구의 이름으로 재탄생했다 ㅎㅎ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103683이란 수에 굉장한 애착을 가지고 있는듯..
오랜만에 들어본 이름에 굉장히 반가웠다

그리고 개미라는 생물에 대한 경외심은 여전함을 보여준다
아직 인간은 개미들에게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굿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