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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영화] 10억



추석기간 집에 내려갔더니 별로 할게없어서 영화를 다운로드받아봤다.
어둠의 경로로......;;
어쩔수 없다.
혼자는 극장갈 수 없으니...

뭐 볼까 고르다가 언젠가 일요일 아침에 영화소개 프로그램에서 잠깐 보고는
재밌겠네... 근데 제목이 뭐 저따위냐.. 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나서 이걸로 골랐다.
박해일과 신민아가 나오는것만으로도 이 영화를 볼 이유는 충분했다.

처음엔 뭔가 좀 엉성한 스토리인듯 보였다.
서바이벌 게임 우승자한테 10억 주는거고
10억 따먹을려고 모였다가 생각지 못한 사건에 휘말려들고...
심지어 첫 게임하고 탈락자 선정하는 과정까지는
전에봤던 무한도전이 생각났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심리 묘사가 치밀해지고
(이민기가 생각보다 잘해내더라는...)
살짝살짝 두뇌싸움이 들어가주고
마지막 반전과
옛다 하고 던져주는 모든 사건의 발단.
다 보고나서는 굉장히 잘 만든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박해일은 딱 자기한테 제대로 맞는 역할을 맡은것 같고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예뻐서 연기 못해도 되는 신민아는 연기까지 잘하고
이민기는 어려워보이는 역할 꽤 소화 잘해내고
이천희는 처음에만 잠깐... 나온다 ㅋㅋㅋ


돈 크게 안들이고 정말 잘만든 작품.
좋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꼭 큰돈이 들어갈 필요는 없다는 걸 잘 보여준 작품인듯하다
초저가 촬영비로 엄청난 흥행을 거둔 큐브처럼....
물론 좋은 배우들이 여럿 나와서 개런티로는 좀 썼겠지만...

이런 영화 돈 안내고 불법으로 봐서 미안..........

시간때우기용으로 생각하고 봤는데
예상했던것보다 훨씬 괜찮아서 뿌듯하다 ㅎ




어려운 연기 잘해낸 이민기...



모든걸 다가진 신민아...
뒤에 좀 꼴사나운 박해일 지못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