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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영화] One Week

 

아주 오랜만에 제 돈 내고 영화봤다.
유명하진 않지만 내용은 맘에 들었던 '음악영화'.
씨네큐브에서..

음악영화라고 이름 붙일만한지는 좀 생각해봐야겠지만
내용도 마음에 들었고, 캐나다의 멋진 경관들이 맘에 들었다.
혹시 캐나다 관광청에서 홍보용으로 만든 영화는 아닐까 의심이 들 정도로...
엑스트라로 나왔던 독일커플로 보이는 커플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에 사시는군요' 라고 한 대사도 의심이...ㅋ
그만큼 경관들은 아주 좋았다.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니 의도하고 만든거라면 충분히 성공한듯.

삶이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다면 당신은 무얼 하겠는가...
하는 조금은 진부한듯한 질문으로 시작하는 영화는
사랑의 의미, 나아가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는것으로 귀결된다.
장진 감독의 아는여자가 살짝 오버랩..


사실 나도 시간이 얼마 안 주어졌다면 뭘 할까.. 하는 생각을 여러번 해봤다.
실제로 그 상황에 맞닥뜨리면 생각이 바뀔지도 모르지만
지금까지 생각으로는 사람들을 만나서 지금껏 못했던 말들을 하고 싶다.
미안했었다, 고마웠다, 사랑했다, 사랑한다 등등..
지금껏 이런저런 이유로 말 못했던 것들을 말하고 싶다.
하지만 누군가가 나에게 '일주일밖에 시간이 없으면 뭐 할거에요?' 라고 물어보면..
그냥 별로 생각 안해봤다고 말한다.
왠지 그냥 좀 쑥스럽기도 하고..
나에겐 아직 일주일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남아있으니깐.




지난 주에 이어 2주 연속 마음에 드는 주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