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생활

[영화]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금요일에 남들 일할때 혼자 쉬니 할일이 없어서
집에서 영화나 보기로 했다.

전부터 볼까말까 했었던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이것저것 떠나 이보영이 나와서 일단 보기로 했다. ㅎ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내야만 하는 슬픔에,
역시 사랑하면서도 떠나가야만 하는 슬픈 이야기가 더해져
제목이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가 되었나보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가는 걸 옆에서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설정은
예전에 tvN에서 했던 안재욱, 이보영 주연의 '미스터 굿바이'와 비슷했다.
(그 때도 이보영때문에 봤는데...ㅎ)
미스터 굿바이가 좀 쿨한 안녕으로 끝났다면
이 영화는 그 이후의 스토리가 있다는 게 다른 점..

나는 과연 내 처지가 그렇다고 하더라도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낼 수 있을까... 생각해봤는데
난 일단 내 욕심이 커서 절대 그러지 못할것 같다.
하물며 그런 상황에 처해있지도 않으니깐....... 이란 생각도 들고..

남들은 이렇다 저렇다 말이 많았지만
난 그저 이보영이 나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했고,
스토리상 사실 말이 좀 안되는 부분도 있긴 했지만
이입된 감정을 다시 흐트려놓을만큼 심하진 않았다.

여튼 간만에 감정 몰입되는 영화를 봐서 좋다.
너무 몰입해서 보고 난 후에도 쉽게 그 느낌이 가지 않는 문제가 있긴 했지만,
내가 좋아하는 '선물'만큼 괜찮았다.
권상우의 연기를 이정재의 연기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아, 근데 이거 보고났더니 이범수가 좀 보기 싫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