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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념

[기사] '좋은 친구로 지내자' 의 숨은 뜻


[북데일리] 고백을 거절할 때 또는 연인과 헤어질 때, 여자들이 즐겨 사용하는 말 중 한 가지.

“우리 그냥 좋은 친구로 지내자.”

속마음을 들여다보자면 ‘나는 너랑 연인이 될 마음은 없지만 계속 곁에 두고는 싶어’ 쯤이 되지 않을까. 한 마디로 나 갖기는 싫고 남 주자니 아까운, ‘몹쓸 심보’라 하겠다.

남자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인터넷 커뮤니티 ‘노처녀통신’을 7년째 운영하며, 연애 컨설턴트로 활약하고 있는 최재경 씨는 저서 <新 여우의 기술>(이다미디어. 2007)에서 “남자가 ‘좋은 친구로 지내자’고 했다면 자기는 여자가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지만, 미안하니까 만나주긴 하겠다는 뜻”이라고 해석한다.

즉 ‘좋은 친구로 지내자’는 ‘나를 미치게 하는 다른 여자가 생겼어’ 혹은 ‘네가 지겨워서 더 못 만나겠어’의 완곡한 표현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상대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다면 일말의 희망을 걸고 주변을 맴돌기 보다는, 새로운 사람을 찾아나서는 편이 현명하다.

물론 예외도 있다.

최 씨는 “만난 지 얼마 안 된 상대에게 ‘좋은 친구로 지내자’는 말을 들은 경우엔 낙담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한다. 좀 더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친구가 되고 싶다는 의미이기 때문.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번 셈이다.

“그건, 비겁한 변명입니다!”

어쨌거나 ‘좋은 친구로 지내자’는 그야말로 ‘비겁한 변명’이 아닐 수 없다.

만약을 대비해 ‘보험’을 드는 것과 다를 바 없는 태도니 말이다. 상대에 대한 미안함에 에둘러 마음을 전한 것이라 해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는다. 자신에겐 별 의미 없는 한 마디가 상대에겐 거절보다 더 크고 오랜 상처를 안겨다준다는 사실을, 당신은 아실는지.

(사진 = 영화 ‘연애소설’ 중에서)

[고아라 기자 rsu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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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좋은 친구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 -_-a
몹쓸심보몹쓸심보몹쓸심보몹쓸심보몹쓸심보몹쓸심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