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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영화] 언터처블 : 1%의 우정



<언터처블 : 1%의 우정>을 보고 왔다.

전에 러브픽션 보러 갔다가 앞에 나오는 광고 보고 개봉하면 꼭 봐야지 하고 있다가

드디어 봤다.








처음부터 끝까지 잔잔하다.

상위 1%의 재력을 가졌지만 불구의 몸으로 살아가는 필립과

하위 1% 빈민층에 속하지만 유쾌하고 거침없는 성격의 드리스.

아내를 잃은 뒤 사고로 불구까지 되고나서 무미건조한 삶을 살고 있던 필립의 간병인으로

별 생각없이 살아가던 드리스가 선택되면서 시작되는 둘의 우정 이야기다.

필립은 드리스로 인해 삶의 새로운 즐거움을 찾아가고,

드리스는 지금껏 겪어보지 못하던 문화를 접하며 자기 안의 재능과 자신감을 찾아간다.


사실 대단할 것 없는 잔잔한 스토리의 영화지만

보는 내내 여러가지를 생각할 수 있었다.


최빈곤층에 어떻게 보면 '낭비'로 보일 수 있는 '예술' 에 대한 교육이 주어져야 하는가

장애인의 성생활은 어떻게 인정해야 할 것인가

아프리카에서 건너온 이주 흑인들의 빈곤 문제는 사회 구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가

가족 친척간의 조언과 간섭은 어디까지여야 하는가 등등..


그런 생각할 꺼리들은 나처럼 쓸데없이 생각 많이 하는 사람들한테 해당할 거고..

그런 걸 빼고 나면, 사람 좋아보이는 필립 아저씨의 미소와

드리스의 장난기 어린 눈빛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에 더 마음이 포근해지는 그런 영화.

간만에 잘 만든 영화 본 듯.